연구실에 있다가 운동을 갔다온 사이..
핸드폰이 꺼져있었나 보다....
'별일 있었겠나..? ' 하면서 핸드폰을 켜보니..
아버지께 전화가 3통화나 와있었다...
무슨일일까...?
왠지 걱정이 된 나는.. 곧바로 아버지께 전화를 드렸다...
'여보세요..?'
'어.. 아들이냐..?'
왠지.. 아버지 목소리에 힘이 없으시다...
'네.. 전화하셨더라구요...'
아버지께서는 잠시 가만히 계시다가 대답하셨다..
'어.. 그냥.. 니 목소리 듣고 싶어서 전화했다..'
이 한마디를 듣고.. 나는 울컥해버렸다...
'죄송해요.. 자주 전화드렸어야하는데...건강하시죠...?'
'어.. 나야 잘있지... 몸은 어떠니..? 잘있지..? 아직도 연구실이니?'
아버지께서는.. 자신에 대한 안부는 짧게 답하신후...계속해서 나에 대한 안부를 물으셨다..
'네.. 전 잘 있어요...'
'그래.. 그럼 됐다...건강히 잘 있어야 한다...'
'네.. 자주 전화못드려서 죄송해요...자주 전화드릴께요...'
'그래그래... 그럼 잘지내렴....'
오늘따라 왜이렇게 아버지 목소리에 힘이 없으실까...?
나에게 아버지란 존재는 든든한 방패막과 같았다..
항상 내 앞길을 이끌어주시며... 삶이 가져다주는 고난을 막아주셨던.. 든든한 아버지의 등...
아들이 보고 싶다며.. 힘없이 전화하신 아버지 목소리를 들으니...
아버지께서 이제 나이가 드셨구나.. 라는 사실이 실감되었다...
난... 정말 불효자 인거 같다...
언제나 날 보호해 주시던 분인데...
이젠 내가 보호해 드려야 할 분인데....
집에서 떨어져있으면서... 안부 전화도 자주 못드리고 있었다...
이제 아들, 딸 모두 자기 바쁜일에 얼굴보기도 힘드실텐데...
'니 목소리가 듣고 싶어 전화했다..' 라며 힘없이 말씀하시는 아버지의 목소리가...
나에겐 비수처럼 꽂혔다...
죄송해요 아버지...
정말 죄송합니다....
못난 아들을 용서해주세요...
이제 나이들었다고.. 머리컸다고.. 연락도 안드리고... 내 일에만 매달려 산 저를 용서해주세요..
정말 죄송합니다...
언제나.. 커다랗던 아버지의 등이.. 어느새부턴가.. 저보다 작아지셨네요....
머리에 흰머리도 부쩍 늘으셨어요...
외롭게 해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언제나 저희 생각하고 보살펴주시느라.. 고생하셨던 아버지...
이젠 제가 곁에 있어 드릴께요...
제가 아버지의 힘이 되어 드릴께요...
사랑합니다...
정말 사랑합니다...
한번도 말씀드린적이 없지만..
정말로 아버지를 사랑합니다....
당신은 이세상에서 제가 가장 존경하고 사랑하는 분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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