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 파란지붕, 하얀벽!! 푸른 섬 산토리니!
창 밖으로 밝아오는 따스한 햇빛을 받으며 스르르 잠에서 깰 수 있었다.
아직 그리스인 친구가 일어나지 않았기에.. 살자쿵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
'아... 아름답다...'
새벽에는 너무 어두워서 못봤지만 아침이 되니 정말 아름다운 광경이 내 앞에서 펼쳐졌다.
산토리니는 앞서서도 말했듯 모 광고에서 배경으로 나온 곳으로.. 온통 새하얗고 파란색으로 이루어진 곳이다.
(가까이서 보면 그리 새하얗진 않다..;; 먼지가.. 조금...;;)
아름다운 광경에 넋을 잃고 있을때 나를 반겨준 것은 고양이이다.
산토리니에는 야생 고양이가 참 많다. 정말로 많다... 돌아다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모두 고양이가 몇마리씩 눈에 잡힌다.
이녀석들은 사람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다가와서 갸릉 거리며 애교를 부린다.
이녀석도 다르지 않아서 갸르릉 거리며 내 다리를 부비댄다.
배가 고픈가? 가지고 있던 과자를 주니 잘도 먹는다..;;
이렇게 한참을 이녀석과 놀고 있는 가운데 날 재워줬던 중국계 그리스인이 나왔다.
정말 정말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린 뒤, 아침 먹고 가라고 붙잡는 그에게 더이상 폐를 끼치기 싫어서 그냥 나오고 말았다.
(집에 이 친구 말고도 가족이 있었다. 생각해 보라.. 새벽 4시에 전혀 모르는 동양인을 데리고 온 그를 가족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는가? ;;; )
가족들도 날 배웅해주었으며 다시 산토리니 기행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일단 숙소를 예약하지 않았기에 숙소를 찾아야했다.
마구마구 돌아다니던 중 한국인 여행자들을 만났고 어디에 숙소가 있는지 물어 찾아갔다.
그랬더니 싼 방은 다 나가고 비싼 방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어쩔 수 있나? 무계획으로 온 내 탓이지...
어쩔수 없이 50유로나 하는 더블 룸에 들어가게 되었다.
(당시 1유로는 1300원 정도 하였다.)
비싼 방값에 투털대던 나는 방 앞 테라스에 펼쳐지 절경에 할말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이건.. 50유로가 전혀 안아깝자나???!!!'
절벽에 붙어있던 이 숙소는 테라스 앞에 정말.. 정말 푸르른 바다와 화산섬으로 이루어진 절경을 보여주고 있었던 것이다.
자.. 이제 산토리니 탐방을 시작하는 거야!!
일단 옷을 갈아입고.. 비행기에서 얻은 볶음 고추장에 햇반을 게 눈 감추듯 뚝딱한 뒤..
어디를 갈 지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래..!! 먼저 블랙비치(Black beach) 에 가보는 거야!!
원래 이름은 Kamari 해변인 이곳은 화산재에 인해 생긴 해변으로 모래가 모두 검은색을 띄고 있는 것이다.
레드비치(Red beach) 도 있지만 안타깝게도 이곳은 가보지 못하였다.
버스를 타고~ 열심히 타고~ 블랙비치로~ 오오오!!!
유럽사람들은 왠만하면 영어를 다 잘한다. 그렇기에 어렵지 않게 블랙비치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었다.
버스안은 여러나라에서 온 외국인들로 붐비고 있었다.
30분(?) 정도 지난 뒤에 버스는 종착역에 도착하였다.. 오오!! 이곳이 블랙비치구나!
으으.. 블랙 비치는 정말 까만색이었던 것이다!! 멋지군하~
일명 누드비치라고도 불리우는 이곳은 정말로 누드로 다니는 사람들도 있었다.
남성뿐만 아니라 여성들도..;;
우왕ㅋ 굳ㅋ.. 하지만 부끄러워 이내 시선을 피해버린다..ㅡㅡ;
비치에서 물장구 치던 나는 조금은 지루해 져서 근처에 있던 바(BAR) 로 들어가서 놀았다.
검은 백사장 앞에서 마시는 시원한 맥주는 내 속을 확~ 풀어주었다!!
혼자서 열심히 맥주를 마시다가 (그리스에서 동행했던 친구들은 수영을 즐기고 있었다..;;)
어쩌다 보니 바텐더랑 친해져 버린 것이다.
인도에서 온 그와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던 나는.. 그 BAR 의 이태리계 그리스인인 MASTER와도 친해져 버렸다..
BAR 의 MASTER은 자신의 HOTEL 을 구경시켜 주겠다며 BAR 뒷 쪽으로 날 데리고 갔는데..
'이게 왠일인가.. 수영장도 있다~ 우왕ㅋ굳ㅋ!!'
멋진 곳이군하~ 감동먹어 버렸다...;;
MASTER 와 한참을 떠들다가 다시 BAR 로 돌아왔다.
내가 바텐더와 사진을 찍자 열심히 수영하던 유정이도 와서 같이 한컷!
이 사진 보내주기로 했는데... 이메일 주소도 받았는데.. 잃어버렸다..ㅜ.ㅜ
안타깝구만..
시간은 정말로 빨리 지나갔다.
이제 숙소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된것이다.
블랙비치로 올때 타고 왔던 똑같은 버스를 타고 다시 숙소로 향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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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이와 지현이는 아쉽게도 로마에서 헤어지게 된다.
머.. 그래도 다른 여러 나라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간간히 소식을 들었다.
또 직접 스쳐가면서 만나기도 하였다..
이녀석들과 만났던 한국사람들이 나와도 만나고 그랬기 때문에..;;
역시나.. 한국사람들은 잘 뭉친단 말야..ㅡㅡ;
몇일 전 유정이를 서울에서 만나게됐다. 정말 오랜만이다 여행 이후 처음으로 보는 것이니..
전혀 변하지 않은 녀석.. 맥주 한잔을 걸치며 우린 2년전의 이때로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
'즐거운 추억, 즐거운 기억, 즐거운 생각들....'
언젠가 여행때 만났던 한국 사람들을 모두 다시 한번 보고 싶다.
이번에 유정이를 만난것 처럼 하나, 둘씩 찾아가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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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고냥씨 2007/12/20 14:26
아 정말 잘 읽었어요^^ 지금 한국은 너무 춥잖아요? 그래서 이런 해변가 사진을 보는데 그야말로 천국같이 느껴지는군요.
하얀 대리석의 나라 그리스, 정말 멋지네요! 하얀 대리석에 반사되는 햇빛, 푸르른 에게해?(뭔 해죠?) 아아..로맨틱 그 자체! 근대..햇반과 고추장으로 아침을 드셨다니 한국 사람은 식성때문에 외국에서 자리잡고 살면 고달프겠어요.ㅋㅋ
오십유로 주고 머무르셨다는 민박집..감동 이옵니다. 세상에 테이블과 의자도 하얀색으로 맞춘 저 센스라니! 정말 가보고 싶네요.
그리고 오우~ 공망님 턱선이 예술이신대요? 유정이라는 친구분도 미인이시고^^
젊어서 참 보기 좋아요. 저도 할머니 되기전에 얼릉 나갔다 와야겠어요. 한번 나가면 참으로 쉽다던데 어째 한번 나가기가 힘드네요. 뱅기 탄건 제주도 갈 때가 유일하니;;-
태공망 2007/12/20 14:38
감사해요~
멋진 곳이죠!! 대리석은 아니구.. 먼가 좀 다른거예요..^^
민박집은 정말 50유로가 전혀 아깝지 않았어요..
이렇게 블로그란걸 할 줄 알았으면 사진을 좀더 많이 예쁘게 찍는건데..ㅜ.ㅜ
머.. 그래도 제 머릿속에는 모두 남아있으니깐요..^^
한번 나갔다오면 정말 나가기 쉽답니다...^^
자주 나가게 되구요..ㅋ
꼭 한번 다녀오세요~~~!!
저도 처음으로 비행기 탄건 제주도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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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락말리 2007/12/20 16:17
여행하면서 만난 인연들이..참 신기하죠.
저도 2001년 네팔에서 잠시 동행했던 언니를
2006년 겨울...태국 방콕의 한 편의점에서 우연히 만났는데
그 반가움이란~!!!!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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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꾸리 2007/12/20 18:56
고양이 사진 너무 귀여워요~
그리고 파란 하늘이 찍힌 사진도~
왠지 모르게 내 머릿속에 담겨있는 산토리니풍 사진과 흡사하다는~
아~~ 가고싶어요 산토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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