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 - 그리스를 떠납니다.


크리스마스네요..

조용한 방안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따뜻한 차 한잔을 즐기고 있습니다..

모두들 Merry Christmas!! ^^

제목을 바꿔보았습니다.

(1) , (2) 이렇게 나가는 것보다 오늘과 같이 소주제를 다는 것이 훨씬 좋은 거 같네요.

사실 미국 생활기를 쓰면서 소제목을 달았는데.. 왠지 그게 더 편하게 다가와서..^^

앞으로는 이런식으로 제목을 달 것 같습니다..

시작해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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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에서 이태리로 직항하는 페리를 타기 위해선 파트라스 항구로 가야한다.
전날의 엄청난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나는...
'오늘만은.. 오늘만은 절대로 실수하지 말아야지..'
라고 다짐하고 또 다짐하고 있었다.

파트라스 항구로 가기 위해선 아테네에서 기차를 타고 4시간 정도 가면 된다.
또한 기차를 타기위해선 펠로폰네소스 역 으로 가야하기 때문에 아침부터 분주하게 펠로폰네소스 역을 향하여 찾아가기 시작했다.

'아.. 드디어 펠로폰네소스 역에 왔다!!! 이젠 그리스도 안녕이구나..!'
라는 생각을 가지고 느긋하게 역을 향해 걸어가는 나...   하지만 이게 왠일??!
역에선 단 한사람도 찾아볼 수 없는 것이다.

'잘못... 온 것일까? ;;; '

하지만.. 여긴 분명히 펠로폰네소스 역이 맞다!! 역에도 그렇게 써 있지 않는가?!
당황한 나는 곧바로 여행 책자를 찾아 그리스의 한국 대사관에 전화를 하기 시작했다.

'크아아악!!! 아무도 안받아!! 도대체 왜이래~ ㅜ.ㅜ'

대사관 정말 미워요!!!
어제부터 정말 꼬이기 시작하는구나... 겨우겨우 역의 사무실에 찾아 들어가 물어보았다.

'역은 현재 공사중입니다...파트라스로 가려면 다음 역까지 가서 타야합니다.'

쿨럭...이럴수가... 너무 늦게 알아차린 나는 급하게 시계를 보았다.
11시 30분.. 11시 45분 차인데....흐엉..ㅜ.ㅜ
더더욱 당황한 나는 급하게 택시를 잡아 세웠다!!
'아저씨!! 다음역을 GOGOGO!! 제발.. 15분안에 초고속으로 가주세요!! '
나의 급한 마음을 알아차렸는지.. 택시기사 아저씨는 정말 엄청난 속도로 달리기 시작하였다.

'나.. 그리스에서는 왜 이렇게 택시와 인연이 많지? ;;;'

갑자기 엉뚱한 생각을 하면서.. 우리나라의 총알 택시처럼 달리는 택시기사 아저씨를 바라보았다. 갑자기 울컥한 나는 어제 있었던 일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모든 택시기사가 그런것은 아니라며 날 달래주는 아저씨.. 아웅.. 아저씨 고마워요..ㅜ.ㅜ
역에 도착!! 시간은 딱 45분!!
내가 급하게 배낭을 내리고 있자 아저씨는 직접 역까지 뛰어가서 열차를 잡아 세워 주셨다..

'흑.. 이런분들 때문에 내가 살아!! 고마워요!!!'

여차여차해서 겨우 기차에 탄 나.. 기차 승무원이 웃으며 날 바라본다.. 하하..;;
정말 어제부터 꼬이는구나..그래도 어쩔 수 있나.. 이렇게 고마운 분들 때문에 나의 여행은 계속 되었다. 지금부터 4시간 동안 기차를 타고 파트라스로 이동해야 한다..

기차를 타고 바라보는 밖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다..


<사진을 클릭하시면 새창 없이 원본 사이즈로 보실 수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차 안에서..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말로 투명한 바다..

 
이태리로 출발하는 페리는 Blue star ferries 가 아니라 Super Fast ferries 를 타야한다.
괜히 Blue star 사무실로 들어갔다가 발걸음을 돌리는 나.
그런데 이게 왠 일 Super fast 사무실의 디자인이 Blue star 와 완전 같다! 단지 Blue star 는 파란색이고 Super fast 는 빨간색의 차이 뿐..직원에게 물어보니.. 같은 회사라 한다.
아마 통합을 했거나 그런가보다..
어쨌든 이태리의 바리로 가는 페리는 총 11시간이 걸린다.
여기까지 4시간이나 기차를 타고 왔는데 다시 11시간을 배를 타아한다니 어질어질한다.
배낭여행의 대부분은 이동하는 시간으로 보내는 것 같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파트라스 항구의 한 카페..

이제 이태리로 떠난다.. 배 위에서 저 멀리 보이는 그리스를 바라보며 약간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조금 아쉽기도 하였다.

'이렇게 나의 첫번째 여행지와 헤어지는 구나..'

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많은 도움을 받았고.. 또 많은 용기를 주었던 첫번째 여행지.. 그리스..

그리스에서의 경험은 앞으로의 여행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도 놀라지 않는 강심장 을 주었다.

'고맙다!! 그리스여.. 그리고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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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져가는 아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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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위의 석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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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아름다운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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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에코♡ 2007/12/26 00:40 address edit & del reply

    우아앙,.정말 여행가고싶어지네요 ㅠㅠ

    • BlogIcon 태공망 2007/12/26 09:59 address edit & del

      잠깐 여행 갔다오는게 쉬운거 같아도.. 그리 쉽지 않더라구요.. 시간내기도 어렵구..ㅜ.ㅜ
      올해 겨울에도 일본에 한번 다녀오려 했는데..
      시간을 못내서 못가게 됬어요..ㅜ.ㅜ

  2. BlogIcon Sunny21 2007/12/26 15:21 address edit & del reply

    아 저도 여행가고 싶은데 현실이 제 발목을 붙잡네요..

    글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 BlogIcon 태공망 2007/12/26 16:25 address edit & del

      역시... 현실이 문제예요.. 현실이...ㅜ.ㅜ

  3. BlogIcon GoldSoul 2007/12/27 00:11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바다 속이 투명하네요. 저 바다에 발을 퐁당 담그고 싶어요. :)

    • BlogIcon 태공망 2007/12/27 00:34 address edit & del

      ㅋ 저도 퐁당 담그고 싶었지만.. 기차 안이라서 담글 수가 없었답니다..ㅜ.ㅜ

  4. BlogIcon smilehero 2007/12/28 16:42 address edit & del reply

    아 - 오늘같이 비 오는 날이면 파트라스 항구 카페 같은 곳에서 커피 한 잔 하고 싶어요 :)

    • BlogIcon 태공망 2007/12/28 17:46 address edit & del

      전 오늘 같이 비오는 날이면.. 부침개에 막걸리를...쿨럭...-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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