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생활기 - 아니 맥주가 왜 이렇게 싸??!!



미국에서 생활하며 가장 놀란 것 중 하나가 맥주값이 매우 엄청나게 싸다는 것이다.
대충 캔 30개들이 한박스가 12달러하는 것도 보았기 때문이다.. 12달러면 만원 정도 하는 것으로 도대체 한 캔에 얼마라는 것인가?!
우리가 살던 Guest House 에는 컴퓨터가 없었기 때문에 밤늦게 연구실에서 돌아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간식을 만들어 먹거나 맥주를 마시는 것 뿐이었다.
(물론 본인은 술을 별로 안좋아하기 때문에 가끔 늦게까지 마시는 것 빼고는 밤 10시면 잠을 잤다. 그래서 같이 지내던 연구실원들은 나를 보며 정각 10시면 잠을 자는 '타이머' 라고 불렀다.)
하지만 맥주가 이렇게 쌌기 때문에 우리의 주방은 언제나 맥주 캔으로 가득히 쌓여 있었다.
거의 매일매일 맥주를 사다 마셨기에 언제나 수백캔의 맥주 캔들이 마당에 널부러져 있었고 이것들을 가져가 다시 돈으로 바꾼 뒤 또 맥주를 사먹는 형태를 띄게 된 것이다.
미국에서 맥주를 사기 위해선 꼭 ID 카드나 여권이 필요하다. (ID 카드가 없는 외국인들은 여권으로 대신할 수 있다.) 아무리 잘 알고 있는 사이더라도 그리고 나이가 21세 이상 된다는 것을 알더라도 ID 카드의 바코드를 찍지 않으면 절대로 술을 팔수 없는 것이다.
(술 뿐만 아니라 담배 등 미성년자에게 판매할 수 없는 모든 제품에 대해 이러한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사진을 클릭하시면 새창 없이 원본 사이즈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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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에 쌓인 맥주 박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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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형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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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쿠야..;;

이러한 삶에 회의를 느끼던 우리들.. 연구실의 박사님께 여쭈어 보았다.

'저희가 맥주를 너무 많이 마셔서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가요.. 혹시 조금만 마셔도 취할 수 있는 술은 없나요?'

'박하디라고 있어.. 되게 독한 술이야.. 이걸로 가능할꺼다..'

드디어 우리는 박하디에 도전하게 된 것이다. 2.5 리터 짜리 박하디를 한병 사서 어린아이 마냥 신나했다.

'와! 이젠 돈이 적게 들어갈꺼야..^^ '

역시나 박하디는 강했다. 65도 정도 되는 도수를 자랑하고 있기에 마실 때마다 식도부터 위까지 자신의 몸속은 어떻게 생겼는지 그림이 그려지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박하디도 우리의 주당들에게는 이길 수 없는지.. 박하디 한병을 이틀만에 끝내버리고만 주당들..;;

'아.. 돈 날렸어...'

그럴리가요.. 역시 당신들이 '킹왕짱! 우왕ㅋ굳ㅋ' 입니다!!!

이후로 우린 여러가지 술에 도전(?) 을 했지만 어떠한 술도 주당들을 채워주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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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 와인 다 마시고 배개를 만들어 버리시는..;;

거의 매주 400~500 캔 정도를 개당 5cent 정도에 다시 팔고 맥주를 사먹었다.
캔을 다시 팔 때에는 절대 구겨서 가지 말자. 한번 400개를 한번에 들고가기가 힘들어서 발로 밟아서 다 구겨서 갔더니 구겨지만 돈으로 바꿔주지 못한단다. 왜냐하면 바코드가 찌그러지기 때문이다. 돈으로 환불을 할때는 병이나 캔에 대해서 바코드를 일일이 다 찍어야 하는데 구겨졌기 때문에 그러지 못한것이다.. 아.. 아깝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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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냉동코알라 2007/12/28 23:07 address edit & del reply

    전 지금 일본인데 일본은 보통 한캔에 200엔~300엔 정도인데요;;

    지금까지 사먹은 캔맥주값만해도 ;;
    (제 블로그 글에도 많이 등장하지만ㅋㅋ)
    미국맥주도 이것저것 많이 마셔보고 싶네요~

    • BlogIcon 태공망 2007/12/28 23:14 address edit & del

      200~300 엔이면 2천원에서 3천원 정도인가요? 엔화는 잘 몰라서..ㅋ 외국에 있다보면 맥주나 술도 많이 마시게 되는것 같아요..^^
      미국맥주는 정말 종류도 많고 싸서.. 많이 마셔보실 수 있을거예요..^^

  2. BlogIcon 민난 2007/12/29 01:02 address edit & del reply

    맥주캔이 천장까지 쌓였군요 ㅎㅎㅎ
    바카디 이름은 많이 들어봤는데 마셔본적은 없는;ㅅ;

    • BlogIcon 태공망 2007/12/29 10:38 address edit & del

      ㅎㅎㅎ 매일 저렇게 쌓았답니다.. 언제부터인지 우리의 취미가 되어버린..;; 바카디는 한번 마셔보세요.. 음.. 고량주나 이과두주 같은 맛?! ㅋㅋ

  3. BlogIcon ✩나나✩ 2007/12/29 02:56 address edit & del reply

    ㅋㅋㅋㅋ 적당히만 마시세요!!! 요즘엔 21살 안된 제 친구들도 팍팍 마셔대서...
    (저는 아니지만;ㅁ;ㅋㅋ) 걱정이에요~
    얼렁 21살되서 마시고 싶다는;ㅁ;ㅋㅋㅋ

    • BlogIcon 태공망 2007/12/29 10:39 address edit & del

      아앗!! 나나님은 그러지 마세요~!! 벌써부터 술이라뉘!! 위에도 썼지만.. 전 타이머였답니다. 사실 밤에 무슨일이 있었는지는 잘 몰라요.. 사진도 깨어있을때만 가끔 찍은거라서..^^;;

  4. BlogIcon Early Adopter 2007/12/29 14:29 address edit & del reply

    허걱....저는 미국에 살지만 아직 미성년자라서 술은 안마시는데..정말 장난아니군요..ㅎㅎ;;

    • BlogIcon 태공망 2007/12/29 14:55 address edit & del

      하하.. 저희가 좀 심했죠..^^;
      전 포스팅에서도 썼지만...연구원 생활을 하면서 할 수 있는 거라곤 한국인끼리 뭉치는 것.. 그리고 연구실 생활.. 이 둘 밖에 거의 없었거든요.. 외국인들이랑 만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외로움을 탁 털어버릴수는 없구..
      멀리 여행을 가고 싶지만.. 주말에도 연구실에서 할일이 산더미 같이 쌓여있어서 멀리까지 나갈 수 없구.. 머 그랬어요..^^;;
      저도 술은 별로 안좋아한답니다..^^;;

  5. BlogIcon 파란토마토 2007/12/29 15:46 address edit & del reply

    하하.. 참 재밌는 글입니다.
    술 값이 싸다니.. 이거 좋아해야 하나요? 싫어해야 하나요?? ㅋㅋ
    그래도 주당 되지 마3.

    • BlogIcon 태공망 2007/12/30 12:37 address edit & del

      전 주당이 아니랍니다~!! >.< 열심히 찍사를 하고 있었다는..!! 오오오!! 원래 술이 좀 약해서 잘 못마시면 다음날에 기절해 있어요..ㅜ.ㅜ

  6. BlogIcon 이름모를 2007/12/29 16:56 address edit & del reply

    미국은 맥주값은 싸지만 의료비가 비싸다고 그러더군요.
    너무 많이 드시다 병원신세지시면 의료비 폭탄맞게 될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 BlogIcon 태공망 2007/12/30 12:38 address edit & del

      ㅎ! 네~ 감사합니다!! 조심해야겠네요..ㅋㅋㅋ

  7. 2007/12/29 22:06 address edit & del reply

    비밀댓글 입니다

    • BlogIcon 태공망 2007/12/30 12:40 address edit & del

      후오오!! 큰일날 뻔 하셨어요!! 그걸 혼자서 전부 다!!?
      역시 잼있는 일들이 많으셨군요!! 멋지셔요~>.<

  8. BlogIcon 낭만고냥씨 2007/12/30 02:16 address edit & del reply

    아아아 느무 아까버요ㅜㅡ 사백개 ㅡㅡ;; 살 좀 빠지셨겠어요, 그거 다 찌그러뜨리시느라^^

    맥주가요, 홍콩서도 굉장히 싸다네요. 면세라서 그런가? 하옇든 홍콩 가셨던 분이 즐겨하시는 흑맥주를 거기서 발견하고 한국과 달리 너무나 싼 가격이라 맥주를 사오고 싶어 안달을 했었다는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갑자기 드는 불길한 생각: 술은 우리나라만 비싸다. ㅡㅡ+

    • BlogIcon 태공망 2007/12/30 12:41 address edit & del

      4백개면 거의 20달러가 나와서 한박스를 더 살수 있는데.. 처음에 광분한 형들이 다시 피라고 난리를 쳤다는..^^;;
      우리나라가 좀 비싼게 사실이예요!! ㅜ.ㅜ 근데.. 우리나라 술도 미국에선 비싸답니다. 특히 소주!! 비싸서 못먹었어요..ㅜ.ㅜ

  9. BlogIcon saudade 2007/12/30 21:55 address edit & del reply

    중국은 Tsingdao 맥주 한병에 40센트랍니다. 살이 안찌고 베길수가 없어요.. 미국 태그검색 하니까 나오던데.. 저도 지금은 미국이랍니다. 캘리포니아 라호야. ㅎㅎ

    • BlogIcon 태공망 2007/12/31 09:07 address edit & del

      한병에 40센트!!? 싸네요..ㅋㅋㅋ
      캘리포니아에 계시다니.. 티스토리에 캘리포니아에 계시는 분들이 꽤 많네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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