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라는 우주에서 보잘 것 없는 작은 별 하나에 살고 있는 인류지만, 인류에게 세계는 아직도 넓고 탐험할 곳도 많은 곳이다. 일상생활을 하다가 길거리에서 아는 사람을 만나면 정말 반갑다. 한국 내에서도 이러는데, 세계에 나갔을 때 아는 사람을 만나면 그 기쁨은 정말로 크다. 아니, 기쁨보다는 놀라움이 클 것이다.
다음 포스팅 내용은 '바티칸' 에 대한 내용이지만, 그 이전에 바티칸에서 신기했던 일화를 하나 소개하려 한다.
바티칸 에서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던 나는, 점심때가 가까워져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잠시동안 바티칸 내의 광장에서 쉬고 있었다. 많은 관광객들 사이에 끼어 왠지 모르게 외롭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 사람들은 나를 모른다. 나 역시 저 사람들을 모른다.
여행은 즐거운 것이지만, 혼자하는 여행은 고독하기도 하다. 왠지 모를 우울함이 나를 엄습하고, 한국이 그리워지기 시작하는 시기였다. 여행을 통해 많은 친구들을 만났지만, 그저 스쳐지나가는 인연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러한 생각을 하며 가라앉은 기분을 달래고 있을 때, 어디선가 목소리가 들렸다.
"어?! 태공망이다!!"
'머지? 여기서 날 아는 사람은 없을텐데... 잘못 들었겠지...'
고개를 갸웃거리며 다시 관광객들을 바라본다.
"야~!! 태공망! 머야~!!!"
'에?! 분명히 날 부르는 거다.. 머지? 누가 나를??!'
깜짝 놀란 나는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머야! 유쓰!! 너 여기 왜 있는 거야?!"
내 뒤에는 과 친구가 서 있는것이 아닌가? 갑자기 머나먼 타지에서 만난 친구, 외롭다는 생각이 들 때 가까운 친구를 만났을 때의 기분을 아는가? 있으면 안될 사람이 있는 것이다. 한참동안 우리는 반가움에 이야기를 나눴다. 알고 보니 이 녀석도 배낭여행을 온 것이다. 서로 배낭여행을 간다는 사실을 몰랐기에.. 이런 곳에서 만날꺼라는 생각도 못했던 것이다.
과 친구
in USA 포스팅을 본 분들은 누군지 아실텐데..^^
그렇다 해도 기나긴 여행중에 만날 수 있었다니..
이녀석은 로마의 마지막날을 보내는 것이었고, 나는 바티칸을 첫번째 날을 보내는 것이었다. 단 하루의 시간으로 우리는 만날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린 서로 일정이 달랐기에 금방 헤어지고 말았지만, 이날 이 후로 나의 우울했던 마음이 어느정도 가셨으니 친구에게 고마워해야 할 일이다.
이 친구와의 인연은 꽤 길다. 현재에도 같은 곳에 있으니 말이다. (미국 생활기 포스팅을 보셨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