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에는 귀천이 없다 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천자문에서는 男效才良(남효재량)이라고 합니다. 여느 일이든지 모두 힘들고 고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저 역시 아직 학생의 신분으로 있지만 힘들고 고된 일들을 합니다.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퇴근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고 또한 토요일과 일요일 주말에도 연구실에 나가서 실험을 합니다. 앞선 포스팅에서 말했듯이 (2008/01/18 - [In USA] - 미국 생활기 - 기초 과학에 엄청난 투자를 하는 미국!! 그러나 한국은?!) 우리나라는 안그래도 시스템적으로 많은 문제가 있기 때문에 열심히라도 해야 세계의 추세를 따라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좋아서 공부를 계속 하고 있지만 어느때는 갑자기 모든게 귀찮고 힘이 들 때가 있습니다. 내가 왜 이런일을 하고 있어야 하는가? 그냥 취직을 하는게 낫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습니다.
그럴때마다 제가 떠올리는 말이 하나 있습니다.
<子曰> 學而時習之면 不亦說乎아. (學而)
공자가 하신 말씀 입니다. <논어> 의 첫 장인 <학이> 편의 첫번째 구절이지요. 이 말을 알게 된것은 제가 대학교 1학년때의 일이었습니다. 태공망의 집안은 독실한 (정말 독실합니다) 기독교 집안이기에 저희 부모님은 어렸을 때부터 저에게 성경을 읽고 공부하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언제나 성경 구절을 외우고 그 것의 의미 역시 많은 공부를 하고 있었지만 유교의 공자나 불교의 석가모니에 대한 지식은 오직 학교에서 배운 것 외에는 없었습니다. 부모님 생각에는 기독교 외의 종교 즉, 유교나 불교의 교리(?) 를 가르치는 것은 잘 못되었다고 생각하셨을 것입니다. 현재 제가 가장 존경하는 위인은 바로 공자 입니다. 기독교를 믿으면서 예수님이 아니냐고 말하신다면 할 말이 없습니다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나중에 포스팅 해보기로 하겠습니다.)
여튼 제가 다닌 대학이 성균관대이었기에 1학년 때부터 유학이라는 과목을 배워왔습니다. 그리고 이때 처음으로 논어를 배우고 <학이> 의 첫 구절을 배우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처음 배웠던 이 구절은 그 이후 제 머리속에 각인되어 제 좌우명으로 삼게 되었습니다.
이야기가 잠시 딴 데로 샜군요. 다시 돌아와서 위 말의 뜻은
<자왈> 학이시습지면 불역열호아라
배우고 때로 익히면 어찌 기쁘지 아니한가? 라는 뜻입니다. 배우고 그리고 그것을 익히는데 힘을 다하면 기쁠 수 밖에 없다 입니다. 그렇습니다. 저는 공부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의 모습을 선택하였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다른 친구들을 보며 돈 걱정, 취직 걱정이 들 때 마다 이 말을 떠 올립니다. 배우고 익히는 것이면 충분하지 돈 많이 버는 것, 좋은 직장 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겠습니까?
이 말을 떠올릴 때마다 저는 마음이 편해지며 기쁨이 옵니다. 제가 좋아서 하는 공부 한번 끝까지 해보고 싶다는 것이 제 바램입니다.